신용점수, 올리는 것보다 내려가지 않는 게 먼저다

신용점수 관련 콘텐츠는 대부분 “어떻게 올리느냐”에 집중한다. 그런데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다른 데 있다. 지금 신용점수가 낮은 이유가 “나쁜 기록이 있어서”가 아니라 “기록 자체가 없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700점 안팎에서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 두 가지는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다. 나쁜 기록은 지워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이력 부재는 쌓기만 하면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신용점수는 KCB와 NICE 두 가지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KCB(올크레딧)와 NICE(나이스지키미) 두 곳이 있다. 같은 사람도 두 기관의 점수가 다를 수 있다. 어느 점수가 쓰이냐는 대출을 받으려는 기관에 따라 다르다.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등)은 NICE 점수를 주로 본다. 인터넷은행이나 카드사는 KCB를 더 많이 쓴다. 나중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생각이라면 NICE 점수를 더 신경 써야 하고, 카드 한도 확장이나 인터넷은행 신용대출은 KCB가 기준이 된다.

무료 조회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KCB 기준으로 무제한 가능하고, NICE는 NICE지키미 앱에서 연 3회 무료다. 조회 자체는 점수에 영향이 없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지금 당장 5~15점을 올리는 방법

이력 부재 상태에서 가장 빠르게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 있다. 토스나 올크레딧 앱에서 통신비·전기료·가스요금 납부 이력을 등록하는 것이다. 12개월 이상 성실 납부 기록이 있으면 즉시 5~15점 가산이 된다. 별도 서류 없이 앱에서 몇 분 안에 끝난다.

KCB 올크레딧 앱을 설치한 김에 소비습관 설문조사도 챙겨두자. 매주 1회씩 6주 연속으로 참여하면 최대 30점 가산이 가능하다. KCB 점수에만 적용되지만, 단기간에 효과가 큰 편이다.


신용카드를 써야 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과소비를 걱정해서 신용카드 없이 체크카드만 쓴다. 재무 습관 면에서 신중한 태도지만, 신용점수 관점에서는 손해다. 체크카드는 신용 이력이 쌓이지 않는다.

신용점수를 올리는 가장 기본 원리는 “빌려서 잘 갚는 기록을 쌓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월 30~50만 원 수준으로 사용하고, 결제일에 전액을 자동이체로 납부하는 패턴을 6개월 이상 유지하면 점수가 눈에 띄게 오른다.

단, 카드 사용 한도의 30% 이내로 쓰는 것이 점수 관리에 유리하다. 한도를 꽉 채워 쓰면 부채 활용률이 높다고 인식되어 오히려 점수가 내려갈 수 있다. 할부와 현금서비스는 신용점수에 불리하니 피하는 게 좋다.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들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내려가지 않는 것이 먼저라고 한 이유가 여기 있다.

연체가 가장 치명적이다. 5일 이상, 금액 1만 원 이상 연체 기록이 남으면 점수가 20~30점 급락할 수 있고, 이 기록은 몇 년간 남는다. 카드·통신비·대출 이자를 모두 자동이체로 걸어두고 잔액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으로 이 위험을 거의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단기간에 여러 금융사에 대출을 신청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대출 조회가 몰리면 자금 압박 신호로 해석되어 점수가 떨어진다. 카드도 한꺼번에 여러 장을 만들면 같은 이유로 점수에 부정적이다.


신용점수는 지금 당장 대출이 필요 없어도 쌓아두는 게 맞다. 나중에 전세 계약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몇 점 차이로 금리가 달라지고, 그 차이가 수년에 걸쳐 수백만 원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단계별 신용점수 관리 방법과 KCB·NICE별 전략을 자세히 보려면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자.

아래 페이지 참고

KCB 올크레딧 공식 앱(allcredit.co.kr)과 NICE 나이스지키미 앱에서 본인 점수와 등급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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