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비, 태어나자마자 준비해야 하는 이유

자녀 교육비를 언제부터 준비하면 좋을지 물어보면 대부분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라고 답한다. 그런데 계산을 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학 입학 시점까지 필요한 금액을 목표로 잡고 거꾸로 계산했을 때, 시작이 늦을수록 매달 넣어야 하는 금액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는 교육비가 비싸서가 아니라 복리와 준비 기간의 문제다.


대학까지 드는 비용, 생각보다 크다

대학교 4년 등록금만 계산해도 국공립은 약 2,000만 원, 사립은 3,500~4,000만 원 이상이다. 여기에 생활비·기숙사비·교재비를 더하면 국공립 기준으로도 4년간 4,000만 원 이상이 나온다.

더 중요한 건 물가다. 교육비는 일반 물가보다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현재 기준 4,000만 원이 아이가 대학에 가는 18년 후에는 교육비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훨씬 큰 금액이 필요할 수 있다.

단순히 “나중에 모아야지”가 아니라, 지금 기준으로 얼마가 필요하고 매달 얼마씩 적립해야 하는지를 숫자로 확인해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시작 시점에 따라 월 적립액이 얼마나 달라지나

아이가 태어난 직후 준비를 시작하면 대학 입학까지 약 18년이 있다. 목표 금액 5,000만 원, 연 수익률 4% 기준으로 월 약 15만 원 수준을 적립하면 도달할 수 있다.

같은 목표를 아이가 7살이 됐을 때 시작하면 11년 남는다. 이때는 월 30만 원 이상을 넣어야 한다. 중학교 입학 때 시작하면 6년 남고, 월 6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같은 목표 금액인데 시작 시점에 따라 월 적립액이 4배 이상 달라진다.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가 대신 일해주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계좌에 어떻게 담을까

교육자금은 용도와 시기가 명확하기 때문에 계좌 선택도 중요하다.

아이 명의로 어린이 적금을 드는 방법도 있지만, 부모 명의의 ISA 계좌를 활용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자금을 굴릴 수 있다. ISA는 3년 의무 유지 후 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 입학 시점을 역산해 만기를 설계하면 된다.

연금저축이나 IRP보다는 유동성이 있는 계좌가 낫다. 교육비는 특정 시점에 목돈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중간에 인출하기 어려운 장기 상품에 묶어두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일반 위탁계좌에 인덱스 ETF로 분산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18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꾸준히 적립하면 교육비 목적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 지원과 병행하면 더 유리하다

자녀 교육비 마련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도 있다. 아동수당은 만 8세 미만까지 매달 10만 원이 지급된다. 이 금액을 교육자금 전용 계좌에 그대로 넣으면 8년간 960만 원이 쌓인다. 별도로 돈을 더 넣지 않아도 아동수당만으로 상당한 시드머니를 마련할 수 있다.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도 교육자금 마련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출산 직후 지급되는 첫만남이용권(첫째 200만 원, 둘째 이상 300만 원)을 생활비로 쓰지 않고 교육 전용 계좌에 이체해두면, 그 금액이 18년간 복리로 불어난다. 아이를 위한 지원금을 소비가 아닌 적립으로 연결하는 것이 교육자금 준비의 효율적인 시작점이다.

아이 나이와 목표 대학 등록금, 수익률을 입력하면 매달 얼마씩 넣어야 하는지 계산해볼 수 있다. 교육비 상승률도 반영할 수 있어서 현실적인 목표 수립에 도움이 된다.

여기서 계산해볼 수 있다

통계청(kostat.go.kr)에서는 교육비 관련 가계지출 통계를 매년 발표하고 있어 현실적인 교육비 수준을 파악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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