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을 때 금리만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같은 금리라도 상환 방식에 따라 최종적으로 내는 이자 총액이 크게 달라진다. 심지어 금리가 0.2%포인트 더 높아도 상환 방식을 잘 고르면 총 이자를 오히려 적게 낼 수 있다.
대출을 받기 전에 상환 방식의 차이를 이해해두면 은행 창구에서 선택할 때 훨씬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3가지 상환 방식의 차이
원리금균등 상환 (가장 일반적인 방식)
매달 동일한 금액을 낸다. 초반에는 이자 비중이 높고 원금 비중이 낮다가, 기간이 지날수록 원금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다. 월 납입액이 일정해서 예산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단, 초반에 이자를 많이 내고 원금은 천천히 줄어드는 특성 때문에 총 이자 부담이 원금균등 방식보다 많다.
원금균등 상환
매달 원금을 동일하게 상환하고 그 위에 잔여 원금에 대한 이자를 더해 낸다. 초반 월 납입액이 세 방식 중 가장 높지만, 원금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이자도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총 이자가 원리금균등 방식보다 적다.
초반에 넉넉한 상환 여력이 있고 총 이자를 줄이고 싶다면 원금균등 방식이 유리하다.
만기일시 상환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 전액을 한번에 갚는 방식이다. 월 납입 부담이 가장 낮지만, 원금이 만기까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총 이자가 세 방식 중 가장 많다. 주로 마이너스통장이나 전세 자금 대출에서 이 방식이 쓰인다.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나
대출 원금 1억 원, 금리 연 4%, 기간 20년을 기준으로 세 방식을 비교하면 총 이자 차이가 뚜렷하다.
- 원리금균등: 월 납입 약 60.6만 원 / 총 이자 약 4,540만 원
- 원금균등: 초기 월 납입 약 74.2만 원 / 총 이자 약 4,017만 원
- 만기일시: 월 납입 약 33.3만 원 (이자만) / 총 이자 약 8,000만 원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의 총 이자 차이는 약 520만 원이다. 금리 0.5%포인트 차이만큼의 효과가 상환 방식 선택에서 나온다.
중도상환을 활용하면 이자를 더 줄일 수 있다
대출 중간에 여유 자금이 생기면 중도상환을 통해 원금을 줄이면 이후 이자 부담이 낮아진다. 단, 대출 초기(보통 3년 이내)에 중도상환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많다.
중도상환 수수료 기간이 지난 뒤 연말 상여금이나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일부 상환하면 이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이 전략이 수백만 원 이상의 이자 절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선택도 총 이자에 영향을 준다. 변동금리는 초기 금리가 낮지만 금리가 오르면 월 납입액이 증가한다. 고정금리는 초기엔 높아 보여도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 유리해진다. 상환 방식과 금리 방식을 함께 시뮬레이션해보면 내 상황에 맞는 조합을 찾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이 길수록 금리 방식의 선택이 총 이자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꼼꼼히 비교하는 게 좋다.
대출 원금, 금리, 기간을 입력하면 세 가지 상환 방식별 월 납입액과 총 이자를 비교해서 볼 수 있다.
→ https://jaetech-map.com/loan-calc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은행별 대출 금리를 비교하고 상환 방식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