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3%로 집 샀다면, 재산정 때 월 얼마나 더 내나

5년 전 낮은 금리로 집을 산 사람이라면, 최근 원리금 고지서를 보고 놀랐을 수 있다.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재산정 주기가 돌아오면서 실제 상환액이 크게 늘어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MS투데이 보도를 기준으로, 3억원을 30년 만기로 빌린 경우 금리별 상환액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와 지금 5대 은행 금리 수준을 정리한다.

왜 5년 전 대출자에게 지금 문제가 되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은 5년마다 금리가 새로 산정되는 구조다. 5년 전인 2021년 무렵 연 3%대의 낮은 금리로 무리해서 대출받은 이른바 ‘영끌족’이라면, 지금이 바로 그 재산정 시점과 맞물린다. 5년 전과 지금은 기준금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재산정 시점의 금리는 5년 전보다 훨씬 높게 적용될 수 있다.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나?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다고 가정하면, 금리에 따라 월 상환액이 이렇게 달라진다.

금리월 상환액
연 3%약 126만 5,000원
연 6%약 172만원
연 7%약 188만 5,000원
연 8%약 206만원

연 3%에서 연 8%로 재산정되면 월 상환액이 약 79만 4,000원 늘어나고, 연간으로는 약 95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되는 계산이다.

지금 금리는 어느 수준인가?

2026년 9월 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4∼7.12% 수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8월 27일 0.25%포인트 인상돼 연 3.00%가 됐고, 코픽스(COFIX)도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연 3.18%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지표기준일
5대 은행 5년 고정형 금리연 4.74∼7.12%2026-09-02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3.00%2026-08-27 인상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연 3.18%2026-07월

확인 필요

본인의 대출이 정확히 몇 %로 재산정될지는 위 표의 금리 범위 중 어느 지점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다르고, 은행별 개별 상품 조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재산정이 실제로 언제 이뤄지는지(5년째 되는 정확한 날짜)도 대출 계약서에 명시된 특약기간에 따라 다르므로, 이 글의 표는 대략적인 범위 참고용으로만 보고 정확한 재산정 시점과 금리는 대출을 받은 은행에 직접 문의해 확인해야 한다.

0.25%포인트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개인 입장에서는 금리 몇 %포인트 차이가 크게 안 느껴질 수 있지만, 전체로 보면 규모가 다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 8,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단위로 환산하면 차주 1인당 연평균 이자 부담이 약 30만원 늘어나는 수준인데, 이는 평균치일 뿐 5년 전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 지금 재산정을 맞는 사람은 위 표에서 보듯 훨씬 큰 폭의 인상을 겪을 수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재산정 시점이 다가온다면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대출받은 은행에 재산정 예정 금리를 미리 문의해 실제 인상폭을 파악하는 것이다. 둘째, 신용점수가 대출 시점보다 올랐거나 소득이 늘었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볼 수 있다. 셋째, 다른 은행의 금리 조건이 더 낮다면 대환대출을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개인의 신용 상태와 대출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여러 은행의 조건을 비교해보는 편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재산정 시점을 놓치면 자동으로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나?

재산정 자체는 계약상 정해진 시점(대개 5년 주기)에 이뤄지는 절차이며, 대출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은행이 정해진 시점에 금리를 다시 산정해 적용한다. 재산정 시점과 예상 금리는 대출받은 은행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5년 고정형이 아니라 변동형 대출은 이 문제와 무관한가?

이 글에서 다룬 재산정은 5년 고정형 대출의 특약기간 종료에 따른 것이다. 변동형 대출은 애초에 금리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구조라 이번 재산정 이슈와는 성격이 다르다. 본인 대출이 고정형인지 변동형인지는 대출 계약서나 은행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

신용점수가 개선되거나 소득이 늘어난 등 일정 조건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자격과 절차는 은행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방법 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재산정 전에 미리 대환대출을 알아보는 게 나을까, 재산정 결과를 보고 결정하는 게 나을까?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현재 대출 조건과 다른 은행 상품의 조건을 비교해봐야 알 수 있어 이 글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재산정 예정 금리를 은행에 미리 문의해보고, 그 금리와 다른 은행의 대환대출 조건을 나란히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담대 관련 다른 제도가 궁금하다면 육아휴직 주담대 원금상환유예 글도 함께 확인해두면 좋다.

2026년 9월 기준이며, 본인 대출의 정확한 재산정 시점과 금리는 대출받은 은행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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